트럼프,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파견 발표...이란과 평화협상 재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단의 파키스탄 파견을 발표하며 이란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알렸다. 협상 불응 시 이란의 발전소와 다리 파괴를 위협하며 강경 입장을 드러냈으며, 양국 간 임시 휴전은 화요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되어 이란과 평화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소셜에 "우리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간다. 내일 저녁에 도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양국 간 임시 휴전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화요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로, 협상 진행의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압박 수위를 높이며 이란이 제시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을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하는 거래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며 이란의 수용을 촉구했지만, 동시에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모든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더 이상 착한 사람 노릇을 하지 않겠다. 빠르고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지난 47년간 다른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영예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양국 간 갈등은 주말을 거치며 다시 고조되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평화협상 체결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보하고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포격을 가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러한 행동을 휴전 협정의 "완전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으며, 특히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을 겨냥한 공격을 언급하며 "그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폐쇄 조치를 "이상하다"고 표현하면서, 미국의 봉쇄가 이미 해협을 폐쇄했기 때문에 이란이 의도하지 않게 미국의 정책에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협 폐쇄로 인한 이란의 일일 손실액을 5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손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여전히 협상의 난제가 많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많은 간격과 일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으며, 워싱턴과 테헤란 간에 "최종 논의까지는 아직 멀다"고 주장했다. 이는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상당함을 나타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현해왔으며, 이란이 핵무기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지칭하는 "핵 먼지"의 인도를 이란이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평화협상을 개최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최고 협상가들은 이란이 핵무기 추구 포기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협상단 파견은 양국이 협상 재개를 통해 임시 휴전 만료 전 합의 도출을 시도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 안정화를 위해 미이란 협상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