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단 파키스탄 파견 예고…'거부시 발전소 파괴' 강경 압박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미국 협상단을 20일 파키스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압박을 가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과 군사 충돌의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미국 협상단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20일 저녁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표로,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과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파견 소식과 함께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란이 정전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만약 우리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 동안 다른 대통령들이 이란에 대해 했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여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발언은 외교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정책을 반영한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합동군사령부는 이전에 "호르무즈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으며, 현재 이란군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외무부가 17일 상선 항행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군부가 강경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란이 하루 5억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으며, 미국은 잃을 것이 전혀 없다"고 경제적 우위를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은 실제 무력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와 해상 모니터링 업체들에 따르면, 오만 인근 해협을 지나던 상선 2척이 이란의 총격을 받고 회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이 수일 내로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관련 유조선과 상선에 승선해 나포하는 작전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외교, 안보, 경제 핵심 수뇌부가 모두 참석하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호르무즈해협 사태를 논의했다. 이는 사태가 단순한 외교 분쟁을 넘어 실질적인 군사 작전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종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낙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양국 모두 종전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며 "협상이 거의 완료됐으나 몇 가지 이견이 남아 있어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에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20일 파키스탄에서 진행될 협상의 결과가 향후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안정성은 국제 경제에 직결된다. 따라서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긴장이 완화되기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