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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부상으로 위기 맞은 한신, 중계진 총력전으로 역전승

한신 타이거스가 선발 투수 이하라의 2회 부상 교체라는 악재를 중계 투수진의 집단 활약으로 극복하고 주니치 드래곤스를 7대 5로 격파했다. 부상으로 인한 투수 로테이션 공백 속에서도 전체 투수진의 층의 두터움이 경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신 타이거스가 19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7대 5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발 투수의 부상 위기를 중계 투수진의 집단 활약으로 극복했다. 이 경기에서 한신의 선발 투수 이하라 료토는 2회 도중 4실점을 기록한 후 허리 결림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악재를 당했다. 그러나 불리한 상황에서 벤치의 중계 투수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이하라의 뒤를 이어 긴급 등판한 것은 3년차 투수 이시구로 유미였다. 1사 1, 2루의 위험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이시구로는 후속 타자 2명을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 같은 '불 끄기' 역할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닝을 넘어간 이시구로는 3회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 이후 등판한 3번 투수 쿠도 타이세이의 활약이 경기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쿠도 타이세이는 이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7킬로미터의 직구와 커트볼을 조합하며 강력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4회에는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5회에도 위기 상황을 만들었으나 결국 막아내며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이후 유아사 교키, 모레타, 기리시키 타쿠마가 차례로 등판하여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한신의 타선이 주니치 투수진을 공략해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마무리 투수 드리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한신의 총력전 승리가 완성되었다.

전통적으로 철벽 수비로 명성을 떨쳤던 한신의 중계 투수진이 올 시즌 들어 크게 약화된 상황이 배경이 되었다. 지난 시즌 리리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우완 투수 이시이 다이토모가 봄 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건 단열로 장기 이탈했다. 왼쪽 팔의 승리 패턴 투수였던 오이카와 마사키도 부진으로 4월 초 1군 등록이 말소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직근 2경기 연투로 피로가 쌓인 마무리 투수 이와사키 유도 벤치에서 외부로 나갔다. 이처럼 주요 선수들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총력전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한신의 투수진 층의 두터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쿠도 투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벤치 전원이 함께 경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선발 투수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중계 투수진 전체가 한 마음으로 뭉쳐 경기를 주도했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현재 한신은 주요 중계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투수 로테이션의 공백이 생긴 상황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전체 투수진의 층이 두터워 어느 정도 부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부상 중인 주요 투수들의 복귀 시점과 상관없이 한신의 중계 투수진이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올 시즌 팀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