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리설은 오해" 이 대통령 오찬 배경 설명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 대통령과의 오찬을 둘러싼 '총리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당적이 없는 백수 신세에서 밥을 준다는 제안을 받아 참석했으며, 정치적 거래나 음모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이준석 대통령과의 오찬을 두고 불거진 '총리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찬은 참새들이 조잘거리는 것과 달리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말들이 한 시간 반 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자리였다"며 "오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가 옛날 이야기와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간 자리였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이 오찬 자리에서 제기한 주요 안건은 대구·경북 신공항 지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사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감옥 간 전직 대통령은 법적 제한이 많이 따른다"며 "법적 제한을 좀 풀어서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을 나라를 위해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법적 지위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 오찬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찬 성사의 배경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보름 전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이 오찬을 하고 싶어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지금 당적도 없고 백수 신세니까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은데, 밥 한번 준다고 하니 내가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는 정치적 계산보다는 단순한 인사 차원의 오찬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또한 "청와대 오찬은 기본적으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대통령 지시를 받아적어야 하기 때문에 배석한다"며 "비밀스러운 자리였다면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안가 오찬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자리에서 넥타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금 내가 빨간 넥타이를 매겠냐? 파란 넥타이를 매겠냐?"라며 "어떤 색의 넥타이를 매든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억측은 안 하셔도 된다. 홍준표가 하는 일은 뒤에서 음모나 꾸미고 엉뚱한 짓을 하고 그런 일을 제가 칠십 평생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찬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해석과 추측에 대한 일관된 부정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하면서 여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그 사람의 화합력과 소통력을 알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오찬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이 정치적 거래를 모색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홍 전 시장의 총리설에 대해 "대구에 김 전 총리를 출마시키고 홍 전 시장을 총리로 지명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경북 상륙 작전이 대성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탕평과 동서 화합에 이어 민주당이 대구·경북에 깊숙이 뿌리박는 등 여러 가지 통합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전 시장 본인은 이러한 정치적 해석을 모두 거부하고 있으며, 오찬이 단순한 인사 차원의 만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