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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트럼프, 백악관 긴급회의 소집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에 대응해 백악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과의 종전협상과 해협 봉쇄 문제를 논의했으며,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의 새로운 제안이 이란에 전달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는 전날까지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에 낙관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강경 조치에 즉각 대응한 것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 및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핵심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미국 정부의 주요 보안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처럼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미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해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직결된다.

이란의 강경 조치는 예측 밖의 움직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과의 종전협상 타결에 매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건부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가 미군의 이란 선박 해상 봉쇄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날부터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이란은 일부 유조선에 대한 공격까지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도발적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협상 자체는 계속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 "좀 교묘하게 굴고 있다"는 등의 비판적 발언을 했다. 동시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강경 대응과 협상 추진이라는 이중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을 중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파키스탄 측이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으며 현재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은 미국과 이란 양측이 직접 협상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중개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단순한 양국 간 분쟁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협상 진전 여부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긴급회의 일정 이후 워싱턴DC 인근 개인 골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이 긴급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은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향후 파키스탄의 중재와 미국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이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