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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 속 방미 일정 연장한 장동혁, 성과 없으면 후폭풍 우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이틀 연장해 20일 귀국하기로 했다. 당내 갈등 속 방미를 선택한 만큼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당 내외에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예정보다 이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장 대표는 미국 국무부의 요청으로 20일 새벽 귀국하기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총 방미 기간은 8박 10일로 늘어났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 갈등 등으로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뤄진 방미인 만큼,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당 내에서의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당초 14일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계획했으나, 일정을 앞당겨 11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원래는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다시 연장했다. 방미단에 포함됐던 조정훈·김대식 의원은 17일 귀국했으며, 김민식 최고위원만 현지에 남아 추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까지 공화당 주요 인사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이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이란 문제 등 국제 정세 현안을 강조해왔다. 그는 15일 한국 특파원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란 전쟁이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미국 의원들과 행정부 관계자와의 의견 교환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쁜 시기이지만 방미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대식 특보단장을 통해 애초에 예고했던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장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순방 결과를 국민과 당원에게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내에서는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방미에 대해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으며,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6·3지방선거 전쟁의 총사령관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들과 당원들의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며 정신을 차리고 조속히 제자리로 복귀해 거대 여권세력에 맞서 싸워달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비판은 당내 공천 갈등 등으로 인한 내홍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고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장 대표 입국 정지라도 시켜야 한다며 모르는 집에 불이 나도 행인들이 걱정해 들여다보듯이, 하다못해 집을 나간 어미 개도 새끼가 걱정되어 돌아온다고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가 미국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한 야당의 정치적 공격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 대표가 귀국 후 뚜렷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당 내외에서의 비판과 후폭풍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