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호르무즈 해협 하루 만에 재봉쇄, 트럼프 긴급회의 소집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행 중 호르무즈 해협이 하루 만에 재봉쇄되면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협상은 다시 기로에 섰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하루만에 다시 봉쇄되면서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했다가 24시간 만에 다시 폐쇄하면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여러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사태에 대응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회의에는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국방과 외교 담당 핵심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는 이란의 해협 봉쇄 조치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급변했다. 처음에는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해협을 일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유조선 10여 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다음날 이란 군부는 돌연 해협을 재봉쇄했고,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공격정들이 통행 중인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1척과 오만 북동부 25해리 해상의 컨테이너선 1척이 공격당했다. 일부 선박은 이란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혔으니 통과할 수 없다는 무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 봉쇄를 일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미국의 해상봉쇄를 이유로 통행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는 이란 정부 내에서도 종전 협상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낙관론을 펼쳤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재봉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는 이란이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지만 미국을 협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진전 가능성을 여전히 시사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와 선박 공격이 계속되면서 종전 협상이 다시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해협 통제 조치는 협상의 진행 과정에서 이란이 보이는 강경한 입장 변화로 해석된다. 앞으로 양측이 어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통행이 보장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