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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개…미국과의 긴장 고조

이란 군부가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미국이 기존 협상을 위반하고 해적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이 이란 출발·목적 선박의 자유 통행을 보장하지 않는 한 강력한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군부가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18일 현지 시간 국제 통신사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이란이 이전에 합의했던 제한적 통행 허용 정책을 폐기하고 해협에 대한 전면적 통제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미국이 봉쇄라고 부르는 해적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가 재개됐다. 해협은 이란군의 강한 통제와 지휘 아래 있다"고 명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이란 중앙작전사령부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하여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를 "해적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대항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란 측은 그간의 협상 경과를 언급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중앙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은 선의로 진행된 기존 협상의 합의에 따라 관리된 방식으로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상업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에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특정 선박의 통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상황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란 입장에서는 이미 양보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이러한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님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거듭 약속을 위반하며 이른바 '봉쇄'를 명목으로 해적 행위와 약탈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이란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이란군의 엄격한 관리·통제하에 놓여 있다"고 선언했다. 이는 이란이 더 이상 제한적 통행 정책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 표현이다.

이란은 향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조건을 제시했다. 중앙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을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하는 선박의 완전한 자유 통행을 보장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강력한 통제 속에 이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현재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제 상태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의 약 20~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의 이 같은 조치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이란의 강경 조치는 미국과의 경제 제재 갈등이 해운 통제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서 국제 해운과 에너지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이란의 통제 강화 선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국제 유가와 해운료 인상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국제 사회의 주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