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잃으면 정권 견제 불가능"...6·3 지선 출마 선언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며 6월 3일 지방선거를 정권 견제의 최후 보루를 지키는 전장으로 규정했다. 부동산 대란과 야당 재건을 강조하며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확정되며 6월 3일 지방선거를 정권 견제의 최후 보루를 지키는 전장으로 규정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서울을 내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라 법치주의의 회복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고 규정하며 선거의 중대성을 부각했다.
오 시장은 보수 진영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야당의 재건을 촉구했다. 그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인해 시민들이 얼마나 근심이 크셨을지 잘 안다. 저도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라 할지라도 다시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쯤은 남겨둬야 한다"는 비유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승리한다면 야당을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보수 대개조의 길의 선봉에 서 파부침주의 각오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현 정부와 여당을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부동산 대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한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주택 공급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며 "좌파 시민단체는 서울시를 ATM 지급기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보수진영의 불만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이 제시한 5대 비전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내세운 비전은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그리고 관광 산업을 강화한 서울투어노믹스 등이다. 이는 주택 공급 확대, 교통 접근성 개선, 보건 강화, 관광 산업 육성 등 실질적인 정책 과제들을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를 통해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오 시장은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하며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서울시를 정원 도시로 만들어온 데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초봄을 상징하는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 색이 빨간색과 흰색을 혼용하게 돼 있지만 본질적으로 정원 도시를 추구해간다는 메시지를 이런 색깔로 시민께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보수 정당의 전통적 색상과 차별화하면서도 자신의 정책 기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