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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장동혁 미국 출장 비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출장 중인 장동혁 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장시간 해외 출장을 '탈영'이라고 지적하며 귀국 후 거취를 고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배현진 의원이 장동혁 당 대표의 미국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디시 연방의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을 공유하며 "열흘이나 집을 비웠다 돌아오면 본인 거취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장시간 해외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한 당내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배 의원의 비판은 당 대표의 미국 일정 연장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혼란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주 최고위원회가 지역 후보 공천의 최종 의결 숙제를 먼저 마쳤다면 이번 주말부터 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등이 손잡고 나섰을 텐데 아쉽고 속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는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미국에 있어 당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 의원은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서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온다"며 신랄한 표현으로 당 지도부의 부재를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탈영"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비판이 거세다. 특히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시점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미 의사당 앞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자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냉소적 반응이 터져 나왔다. 배 의원은 "천진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라고 꼬아 표현하며 당 대표의 판단력을 의문시했다. 지방선거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당의 최고 지도부가 해외에 있는 것 자체가 당의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 일정이 갑자기 연장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장 대표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당초 계획을 사흘 늘려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미국 국무부 쪽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리게 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으나, 장 대표 본인은 한국 특파원에게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 "보안상 문제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답해 당 안팎에서 실소를 샀다. 일정 연장의 정확한 사유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당내에서 의혹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배 의원의 비판은 장 대표가 돌아온 후 당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압박으로도 읽힌다. 그는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해 당 대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도부의 해외 출장이 당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발언으로 보인다. 앞으로 장 대표의 귀국 후 당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