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압박 속 트럼프, 예수 밈·교황 공격으로 여론 돌리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압박 속에서 소셜미디어에 예수 밈과 교황 공격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며 여론을 돌리려 하고 있다. 백악관은 경제 성과 강조로 관심을 전환하려 하는 한편, 투자자들은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압박 속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격적인 발언과 자극적인 콘텐츠 공유로 여론의 초점을 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2시간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약속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교황과의 논쟁을 벌였고,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을 위협하며,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가 포옹하는 모습을 그린 삽화를 게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보여왔던 전형적인 패턴으로, 의도적이든 아니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자극적인 발언과 콘텐츠를 배포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예수 밈은 예수가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자신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는 형태의 삽화였다. 그는 이를 공유하며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글귀를 덧붙였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47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언급했지만 오직 그만이 감히 대응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용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인 '에픽 퓨리 작전'이 "미국 협상가들이 이란의 핵 위협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협상할 때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으로, 이를 위해 1만 명 이상의 군인과 수십 대의 항공기 및 군함이 배치되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빠르고 효율적인 군사 작전을 선호해왔으나, 이란과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답답함을 표출하고 있다. 백악관 내 일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에 대한 공격이 생산적이지 않았다고 사적으로 인정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포함한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가 손상되었으며, 중간선거 연도에 공화당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악관은 이번 주 후반부의 일련의 행사들이 행정부의 경제 정책 이니셔티브와 많은 미국인들이 평년보다 높은 환급금을 받고 있는 세금 시즌으로 관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켈리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세금 감축, 제조업 국내 복귀, 부담스러운 규제 제거 등을 통해 국내의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면서 미국 우선 외교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이란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투자자들도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5일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쟁이 미국 기업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기 전에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의 마리아 바르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란의 현재 지도부는 새로운 체제"라며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답했다. 이는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 중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