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 성장이 부동산 수요 견인… 광주 첨단3지구 주목
국가 연구개발특구가 첨단산업 성장과 주거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광주의 첨단3지구는 AI 산업 중심지로 개발 중이며 올해 약 3949가구의 주거 공급이 시작된다. 대덕특구의 성공 사례를 따라 첨단3지구도 산업과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지정한 연구개발특구가 첨단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산업 발전과 주거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기반을 집적해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을 유도하는 국가 전략 지역으로,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광주, 대구, 부산, 전북, 강원 등 전국 6곳이 지정돼 있다. 정책 지원과 투자 집중을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주거, 교통, 상업 등 도시 전반에 걸친 변화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 사례인 대덕특구는 국내 과학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되면서 입주 기관 및 기업 수가 2005년 752개에서 2023년 2914개로 약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는 더욱 눈에 띄게 성장해 2조5638억 원에서 26조6878억 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러한 급속한 산업 기반 확대는 해당 지역의 주거 수요 폭증으로 직결되고 있다. 대덕특구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일대는 연구, 산업, 주거 기능이 결합된 직주근접 입지라는 강점 위에 고급 인력 유입과 교육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지역 내 대표 주거 선호지로 변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광주는 인공지능(AI) 산업 중심지로 개발 중인 '첨단3지구'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일대에 걸쳐 조성되는 첨단3지구는 AI 산업 기반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덕특구의 성공 사례를 광주에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고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도 같은 시기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9년 준공 예정인 국립심뇌혈관센터까지 더해지면서 연구, 의료, 산업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주거 공급 측면에서도 첨단3지구는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첨단3지구 내 약 3949가구가 순차 입주를 시작하면서 생활권 형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5월에는 A7·A8블록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 805가구가 공급되고, 7월에는 A6블록 제일풍경채 첨단3지구 638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첨단3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주거 수요층의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첨단3지구가 대덕특구와 같은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인력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첨단3지구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 인력들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이 지역이 전남권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산업 시설과 주거 인프라 확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