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 탈환 본격화…'용산 공략' 선제 공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용산 시대 청산'을 내세우며 서울 탈환 전략을 본격화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강태웅 용산구청장 후보를 강하게 지지하면서 지역 행정 경험과 정책 능력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용산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용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용산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된 곳으로,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이 용산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와 자치구청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텃밭을 뒤집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는 용산구청장 후보 강태웅 씨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은 한때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큰 생채기를 입은 곳"이라며 "이제 용산 불안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용산은 완전히 용산구민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여 윤석열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과 불편을 지적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정책 추진 능력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용산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민주당의 지지로 전환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용산 지역에서 보수 진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6월 3일 지방선거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후보도 참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정원오 후보에게 직접 파란색 점퍼를 입혀주면서 강한 지지를 표현했다. 그는 정원오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이 유능함을 인정하고 민주당이 공인하며 성동구민이 극찬한 검증된 일꾼"이라고 소개했으며,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자 성동의 기적을 이끌어낸 성공한 행정가"라고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는 "정원오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정신을 계승해 시민이 주인인 서울, 더 발전할 서울을 만들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대의 성과를 서울시장 선거로 확대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행정 경험과 정부의 정책 철학을 연결시키는 방식의 선거 전략이다.
정원오 후보는 이에 응하며 "이제는 지방정부의 실력을 교체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실력은 이미 교체됐다"며 "이제 지방정부 차례"라고 강조하면서 현 보수 진영의 서울시청 운영에 대한 비판을 드러냈다. 정청래 대표는 용산구청장 후보 강태웅 씨에 대해서도 "도시행정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원오와 강태웅은 서울과 용산을 바꿀 최고의 드림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와 자치구청장 선거를 연계하여 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경험 많은 행정가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책 능력과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국정조사에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의 증언을 거론하며 검찰의 수사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결국 진실이 이길 것이란 믿음을 입증시켜줘서 이재명 대통령께 고맙다"고 말했으며,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비위를 지적했다. 남욱 변호사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검사로부터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청래 대표는 "검찰의 야비함과 잔인성에 두렵고 치가 떨렸을 것"이라며 강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작에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했어야 했다"며 "이번 국조를 지켜보며 검찰에 손톱만큼이라도 수사권을 줘선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 정부의 검찰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향후 검찰 개혁을 주요 정치 의제로 삼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