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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 최대 30조원 손실 경고

삼성전자 노조가 예정된 18일간의 총파업으로 회사가 최대 30조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경영진 간의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으며, 삼성전자는 법원에 시설 점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정된 총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삼성그룹노조연맹(SGUU)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지부장은 17일 서울 남부 회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간 파업을 계속할 경우 회사는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노조의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최 지부장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으로 약 30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하루에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반도체 생산 라인 등 핵심 시설의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이 회사의 경영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현재 임금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노조는 지난달 협상을 중단했으며, 경영진과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선 폐지와 성과급 산정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해왔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인상이 실현될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45조원을 보너스로 지급해야 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 지부장은 "경영진이 성과급 상한선 폐지와 투명성 강화 요구에 성의 있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법원에 반도체 생산 라인 등 핵심 시설의 점거를 금지하는 임시 가처분을 신청했다. 파업으로 인한 대규모 운영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노사 간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 노조의 영향력은 최근 크게 커졌다. SGUU 삼성전자지부의 조합원 수는 7만 4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약 12만 9천 명의 대다수에 해당한다. 노조는 처음으로 직원의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대표 노조로서의 법적 지위를 얻었다. 이는 노조가 회사와의 협상에서 더욱 강한 입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노사 협상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노조 간의 임금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예정된 총파업이 실제로 강행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