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유영하-추경호 결선 확정, 장동혁 대표 귀국 4일 연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유영하·추경호 의원이 26일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가 미국 국무부 요청을 이유로 귀국을 4일 연기하면서 당내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의 해외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본경선이 초선 의원인 유영하 후보와 3선 의원인 추경호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오는 26일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되면서 당내 단합을 위한 경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 지도부의 해외 활동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종 후보자가 단일화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후보자가 판단에 따라 단일화를 할지 안 할지는 그때 답이 나올 것"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는 낙선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시 여야 구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신중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전직 대구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초청을 받아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지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복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정치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내 공천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미국 체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장 대표는 미국 싱크탱크 연설을 통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심각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발언했으나, 당초 17일로 예정했던 귀국일을 4일 뒤로 연기했다. 장 대표 측은 미 국무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면담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처음 2박 4일이던 일정이 5박 7일을 거쳐 최종 8박 10일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의 장기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당내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렇게 예뻐 보이는, 예쁜 그림은 아니었다"며 당 지도부의 해외 활동이 정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했다. 이는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당의 결집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