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이재명 대통령, 홍준표와 청와대 오찬…'진영 초월 국민통합'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지며 진영을 초월한 국민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홍 전 시장의 현 정부 내 역할 가능성과 국무총리 후보 추측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지며 진영을 초월한 국민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오찬 자리에는 막걸리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보수진영 유력 정치인과의 만남은 현 정부가 정치적 색깔을 넘어 광범위한 인물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인연은 작년 5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오찬에서 준비된 막걸리는 당시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 정치인 간의 우호적 관계를 상징하는 제스처로 평가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후 일정을 고려해 막걸리를 직접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홍 전 시장이 현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그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추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오찬이라는 비공개 행사 형식으로 진행된 점은 두 정치인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의견을 나누고자 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정부 인선이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수진영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려는 신호로도 읽힌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향후 행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과거의 정당 활동을 뒤로하고 국가 이익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정치적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며, 현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오찬이 단순한 예의 차원의 만남을 넘어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 정부가 보수진영의 인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를 통해 국정 운영에 필요한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홍 전 시장의 정부 내 역할 여부와 구체적인 행보가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현 정부의 인선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