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중동 분쟁에도 이란의 2026 월드컵 참가 확정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중동 분쟁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고 확정했다. 이란은 6월 미국에서 3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FIFA는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이란이 2026년 월드컵에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란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쯤 상황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 그것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란은 반드시 와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국민을 대표하고 있고, 이미 예선을 통과했으며, 선수들은 경기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이란-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 참석했을 때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이란 국가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본선에서 6월 미국에서 진행될 G조 경기 3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경기, 시애틀에서 1경기를 하며, 대회 기간 동안 애리조나 주 투손을 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중동 분쟁으로 불확실성에 처해 있었다. 이란은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FIFA에 자신들의 경기 장소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은 이를 거절했다.
중동 분쟁은 수주간의 공중폭격과 이란의 이스라엘 및 지역 국가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졌으나, 4월 8일 취약한 휴전이 발효되면서 긴장이 완화됐다. 다만 테헤란은 전략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며, 미국은 지난 월요일부터 이란 항구로 향하거나 출발하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스포츠는 정치 밖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누구도 다리를 만들고 그 다리를 완전히 유지하며 함께하기를 믿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월드컵 참가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수들이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 측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경기 장소 변경 요청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FIFA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판티노 회장의 확정 발언은 국제축구연맹이 정치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의 포용성과 국제적 참여를 최우선시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6월 11일 개최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32개 팀 체제에서 확대되면서 더 많은 국가에 참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란의 참가 확정은 국제 스포츠 행사가 지정학적 긴장을 초월하여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FIFA의 정치적 중립성과 스포츠의 보편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 6월 경기 일정까지 중동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