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지방선거 앞두고 미국 방문한 국힘 대표, 당내 비판 봉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방문에서 방미 성과를 주장했으나, 주요 외교 일정 불발과 함께 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준비 외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에 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방미 성과를 강조했으나, 당 내부에서는 선거 준비를 외면하고 개인 정치활동을 펼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NSC(백악관 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와 안보 및 경제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전쟁에 있어 미국이 어떻게 전쟁을 치러 나갈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미국 입장도 들어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미국에서 나눴던 여러 정보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가 대미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새로 고민하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요 외교 일정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애초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만남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방미 일정의 실질적 성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당 내부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의 중차대한 전선을 떠나 이란 전쟁과 중간선거로 정신없는 나라 한복판으로 가서 무엇을 얻어 오겠다는 것인가"라며 "전쟁 중 총사령관의 근무지 이탈, 탈영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선거 준비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해외 활동에 나섰다는 비판을 담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 컷 한 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적으며 비판에 동참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주요 외교 일정 불발과 실질적 성과 부재 속에서 방미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나 홍보 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당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 대표의 미국 방문이 당의 단합과 선거 준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