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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 6월 한국 첫 무대

캐나다 태생의 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가 신작 '어셈블리 홀'을 들고 6월 한국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다. 그가 설립한 무용단 키드 피봇의 한국 데뷔 무대로, 올리비에상 최우수 무용 신작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캐나다 태생의 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가 신작 '어셈블리 홀'을 들고 6월 한국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다. 16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이 공연은 6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파이트가 직접 이끌고 있는 무용단 키드 피봇의 한국 데뷔 무대로, 국내 관객들이 '21세기 무용 천재'로 불리는 거장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전망이다.

'어셈블리 홀'은 크리스탈 파이트의 2025년 신작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매체 가디언으로부터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다.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한 마을회관에서 벌어지는 동호회의 회의 장면을 배경으로 한다. 오랜 세월 중세 재현 축제를 이어온 '자애와 보호의 기사단'이라는 동호회가 회원 수 감소와 재정 악화로 존폐 위기에 처하면서 벌이는 회의가 무대의 중심이다. 평범한 회의 장면은 어느 순간 비현실적 사건들이 침투하면서 변모한다. 사소한 안건을 두고 벌이는 코믹한 논쟁은 속사포 같은 대사와 립싱크, 과장된 제스처를 통해 빠르게 고조되며, 결국 현실과 신화가 뒤섞이는 기묘한 장면들로 확장되는 구성이다.

1970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리스탈 파이트는 현재 국제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한 명이다. 영국 로열 발레, 파리 오페라 발레,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등 세계 최정상 무용단들로부터 끊임없는 안무 제안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올리비에상을 통산 5차례 수상한 거장으로, '어셈블리 홀'도 올리비에상 최우수 무용 신작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강한 연극성과 정교한 군무, 감정의 미세한 결을 끌어내는 신체 언어로 국제 무용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파이트가 2002년 설립한 무용단 키드 피봇의 한국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20년 이상 파이트가 직접 이끌어온 키드 피봇은 그의 안무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구현되는 중심축이다. 이 컴퍼니를 통해 파이트의 강한 연극성, 정교한 군무, 감정의 미세한 결을 끌어내는 신체 언어가 가장 밀도 높게 완성된다. 국내 무용 애호가들이 파이트의 예술 세계를 가장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올해 공연 일정이 지난해 연말 공개된 이후 '어셈블리 홀'은 국내 무용계에서 가장 기대가 큰 무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세계적 거장의 신작과 그가 이끄는 무용단의 한국 첫 공연이라는 이중의 의미로 인해 티켓 수급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크리스탈 파이트의 예술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