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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대면 후 구치소서 눈물 흘린 김건희...부부의 9개월 만의 상봉

윤석열 전 대통령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가 법정에서 이루어진 부부의 9개월 만의 대면 상황을 공개했다. 증인신문을 마친 김건희 여사는 구치소로 돌아와 눈물을 흘렸으며, 법정에서는 감정을 절제하려 애쓴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가 지난 14일 법정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대면 상황을 공개했다. 유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도 부부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가 법정 증인신문을 마친 후 구치소에 돌아와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두 사람이 만난 순간의 감정적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공식적인 법정 절차 속에서 펼쳐진 개인적인 감정의 흔적을 드러냈다.

유 변호사의 기록에 따르면 법정에서의 두 사람의 모습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김 여사는 법정 입정 후 곁눈질로 윤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바라봤으며, 증인신문 중에는 감정이 복받쳐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법정이라는 공식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절절하게 느껴졌던 것으로 보인다.

법정의 구조상 방청석에 앉은 취재진과 방청객들은 증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 증인은 통상 방청석을 등진 채 재판장을 마주 보고 앉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인석 오른쪽에 앉아 있던 유 변호사는 다른 시각에서 그 장면을 목격했다. 유 변호사는 "앞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다"며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미소 띤 표정으로 법정 내내 김 여사를 바라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을 떠난 후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유 변호사는 15일 오후 김 여사를 접견했을 때 그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김 여사는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약 9개월간 분리되어 있던 부부가 법정에서 대면한 후 감정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 변호사는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왜곡된 추측이 확산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대면한 자리였다. 유 변호사는 이들의 상황에 대해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부부라는 당연한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잔인한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픈 이유"라고 표현했다. 법정이라는 공식적인 절차 속에서도 개인의 감정과 부부 관계라는 인간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