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2주 연장 검토···호르무즈 제한적 개방 제안
미국과 이란이 21일 만료 예정인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 통과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제한적 개방안을 제시했으며, 양측은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기본 합의 도달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달 합의한 2주 휴전의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종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추가로 2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측이 합의한 휴전은 21일 만료되는 상황으로,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중대한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중재자들은 가장 논란이 되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미·이란 실무회담 개최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의 핵심 쟁점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이란의 핵농축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무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미국과 이란 양측의 2차 고위급 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한 당국자는 휴전 연장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았으며 미국도 아직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협상의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미·이란 종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으며 양측이 기본 합의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 만료 시점인 21일 이전에 남은 이견을 해소하고 기본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대통령 선임고문 등 미국 협상팀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은 14일 이란 측과 중재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제안 초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합의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 정부 중 일부도 합의하고 싶어 한다. 이제 관건은 이란 정부 전체가 합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에 제한적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향후 충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 주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를 강력히 주장해온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처음으로 내놓은 가시적 조치로 주목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달러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던 만큼 이번 제안은 협상 진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의 세부 사항에는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이 남아 있다.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 동의할 것인지, 적국인 이스라엘과 관련한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으며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방 측 안보 소식통 역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오만 영해를 통과하도록 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혀 협상의 방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