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순방으로 방공 시스템 지원 확대 추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통해 방공 시스템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과 노르웨이로부터 대규모 군사 지원을 확보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지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시설들을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들과의 회동 사이사이 방공 미사일 확보를 최우선 외교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성명에서 "매일 방공 미사일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계속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긴급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중부 체르카시 지역에서 8세 어린이가 사망하고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여성이 피격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8시간 동안 유럽 3개 국가를 순방하며 추가적인 군사 및 재정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독일과 우크라이나는 47억 유로(약 57억 달러) 규모의 방위 패키지에 합의했으며, 노르웨이는 90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요일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러한 순방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의 추가 협상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지원에 더욱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년 이상의 러시아 전면 침략 전쟁을 겪으면서 우크라이나는 실전에서 검증된 드론 요격 전문성과 획기적인 방공 기술을 개발했지만, 생산을 확대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지난 11월부터 3월까지 러시아가 27,000대의 샤헤드형 드론, 약 600발의 순항 미사일, 462발의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페트리어트 방공 시스템 등 미국 제조 무기 구매를 위한 펀드에 자금을 계속 투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페트리어트는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주요 무기 체계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는 약 50개국의 국방 지도자들은 지난 수요일 온라인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독일의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부 장관과 영국의 존 힐리 국방부 장관이 주재했으며, 마크 루테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영국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120,000대의 드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영국이 지금까지 제공한 드론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과 미사일 공동 생산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약속된 906억 유로(약 1,060억 달러) 규모 차입금 제공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확대 결정을 "유럽 전역의 군사-정치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이들 국가를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후방 지역으로 변모시키는 의도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제조된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공격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유럽 국가들의 안보를 강화하는 대신, 유럽 지도자들의 행동은 이들 국가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점점 더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영국, 독일, 덴마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체코의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 공장 분점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이스라엘, 튀르키예의 부품 생산 시설 목록을 공개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유럽 내 드론 생산 시설을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단순한 양국 간 분쟁을 넘어 유럽 전역의 안보 구도를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방공 시스템 확보 외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중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러시아의 경고와 위협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면서 자국이 분쟁에 직접 연루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유럽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수준과 러시아의 대응 강도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동유럽 지역의 안보 상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