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14년 위성우 시대 마감하고 전주원 신감독 체제 출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14년간 감독을 맡은 위성우를 내보내고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주원은 위성우 감독을 14년 보좌하며 팀 시스템을 숙지한 레전드 플레이어 출신으로, 2029년 5월까지 3년 계약으로 우리은행의 재도약을 이끌게 된다.
여자프로농구의 명문 아산 우리은행이 14년간 지속된 위성우 감독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구단은 15일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으며, 계약기간은 2029년 5월까지 3년으로 설정됐다. 이번 인사 결정은 우리은행을 꼴찌 팀에서 9번의 정상 우승팀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성사된 것으로,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우 감독은 2012년 부임 이후 정규리그에서 통산 340승, 포스트시즌에서 36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한 감독이 한 팀을 이끌며 달성한 성과로서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초대형 부실 구단을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킨 위 감독의 리더십은 한국 여자농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25∼2026시즌 선수단의 부상 악재 속에서 팀을 4강까지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 KB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하자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위성우 감독의 뒤를 이을 전주원 신임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플레이어 출신으로, 현역 시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4강 신화를 이끈 스타 플레이어였다. 전 감독은 위성우 감독 체제에서 14년간 코치로 보좌하며 우리은행의 팀 시스템과 운영 철학을 누구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2021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지도력을 증명한 경험이 있어, 구단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구단 측은 이번 내부 승격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는 "전 감독은 팀 시스템의 이해도와 선수단 장악력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며 "우리은행의 전통과 경쟁력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성우 전 감독은 총감독으로 전환되어 코치진 육성과 전력 강화를 뒤에서 지원할 예정으로, 경험과 신진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는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원 신임 감독은 취임 소감에서 "선수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신임 감독의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주원 감독이 위성우 감독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은행의 재도약을 지켜보는 것이 한국 여자농구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