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미국-이란 종전협상 재개 임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종전협상이 이틀 안에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다음 회담은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지에 있던 기자와의 통화를 마친 후 다시 전화를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한 것으로, 협상 재개가 임박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로 파키스탄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의 역할을 꼽았다. 그는 "군 최고위 인사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무니르 총사령관의 중재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파키스탄의 최고 군부 지도자로서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성사 과정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협상 재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금 느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회담 개최지에 대해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회담 장소로 튀르키예를 고려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 조금 더 중심적인 곳이다. 아마도 유럽"이라고 답해 유럽 지역에서의 협상 개최를 시사했다. 이는 협상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 중재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회의를 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종이 호랑이"라고 강하게 표현했다. 이는 중동 정세 안정화에 있어 유럽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트럼프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그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직결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 이상의 집중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양국 협상단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물밑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외신들은 이번 주 후반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협상 재개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