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진숙 재보궐 제안은 월권"…항고심 판단 기다리며 거취 유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공천 논란과 관련해 법원 항고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당 지도부의 처신에 불만을 드러냈다. 여론조사에서 본인과 이진숙 후보의 지지율 합이 44%에 달한다며 지지율 상위 두 명을 제외한 경선은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공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의 항고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주 의원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무모한 컷오프 수습 없이 미국으로 가는 당대표의 처신에 착잡함과 울분이 있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또한 "어느 정도 결정은 됐지만 상황을 보고 있는 중"이라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주 의원은 1심 판결에 대해 "도저히 승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1심에서 '현저하고 중대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지만, 잘못은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사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이 공천농단은 없어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반복되는 공천 실패가 선거 참패로 이어지고 탄핵으로까지 연결된 당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 것에 대해 좌절감을 표현했다. 동시에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넘겨주면 안 되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선거 승리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 의원은 항고심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항고심이 인용되면 컷오프 자체가 무효가 되어 경선을 다시 진행해야 하지만, "지지율 1, 2위를 제외한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인용한 주 의원은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도 김부겸 후보에게 16%나 진다"며 "저와 이진숙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4%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 1, 2위가 경선에서 걸러지면 상당수 유권자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늦더라도 시민들이 승복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야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항고심이 기각되는 경우에 대해 주 의원은 "법적으로는 기각되더라도 공천절차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중대하고 현저한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무 주관적"이라며 "가처분 기각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기각된다 해도 우리 당의 공천이 정당화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당내에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는 의견과 당 분열을 우려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주 의원은 "답을 잘하지 않는 이유는 당의 공천 난맥상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려야 하는데, 무소속 출마 여부를 언급하면 관심이 그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정도 결정은 됐지만 상황을 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주 의원은 또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이진숙 재보궐 제안에 대해 "앞뒤 계산 없는 월권"이라고 비판하며, 당의 공천 문제 해결이 선거 승리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