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차전 2-1 패배에도 불구하고 총점 3-2로 이겨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경기 막판 바르셀로나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의 퇴장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 끝에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마드리드에서 열린 8일(현지시간)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는 2-1로 패했지만, 1차전에서 거둔 2-0 승리를 바탕으로 총점 3-2로 스페인 더비를 제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최고의 클럽 대회 4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강렬한 공격으로 시작됐다. 라미네 야말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페란 토레스가 24분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바르셀로나는 준준결승 2차전에서 2-0으로 앞서갔다. 특히 야말은 경기 시작 32초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바르셀로나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스-디터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마르쿠스 래시포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벤치에 두고 페란 토레스와 가비를 선발로 투입해 아틀레티코에 대한 강한 압박을 펼쳤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다. 31분 바르셀로나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마르코스 로렌테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데몰라 룩맨이 이를 마무리하며 한 골을 거두었다. 룩맨의 골은 단순한 득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후반전에 바르셀로나의 토레스가 슈팅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경기는 팽팽한 양강 구도로 흘러갔다.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후반 막판 에릭 가르시아의 퇴장으로 찾아왔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는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알렉산더 솔로트의 발뒤꿈치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이를 명백한 골기회 박탈로 판정해 직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10명으로 줄어든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동점을 만들 수 없었고, 아틀레티코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경기 내내 양팀 선수들 사이에 신경전과 거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긴장감 높은 더비의 면모를 보였다.
아틀레티코의 4강 진출은 시메오네 감독의 재능과 팀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두 번 진출했지만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미드필더 코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대한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것이 매우 기쁘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2차전 초반은 어려웠지만 팀이 잘 버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틀레티코는 4강에서 아르세날 또는 스포르팅 리스본과 맞붙게 된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2015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렌키 더용은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릭 감독은 후반 20분을 남기고 래시포드와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했으나 동점골을 찾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두 팀 사이에 벌어진 여섯 번째 대결로, 라이벌 관계의 심화된 경쟁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