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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이란과 추가 평화협상 향후 2일 내 진행 가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평화협상이 파키스탄에서 향후 2일 이내에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협상에서 핵 활동 중단 기간을 놓고 미국의 20년 요구와 이란의 5년 제안이 충돌했으며, 협상 결렬 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압박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평화협상이 파키스탄에서 향후 2일 이내에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의 첫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지 며칠 후 나온 발언으로, 4월 22일 만료되는 2주간의 휴전 기간 내에 핵심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지금 거기 있어야 한다. 정말로. 왜냐하면 향후 2일 내에 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슬라마바드에서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가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의 노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무니르 총장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 중재자로서 양국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주도해온 주요 인물이다. 트럼프는 "현장 지휘관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에 신뢰를 표시했다. 한편 트럼프는 별도의 통화에서 두 번째 협상 라운드가 유럽 어딘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첫 협상에서 미국과 이란은 핵 관련 쟁점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최대 5년간의 핵 활동 중단만을 제안하는 반박안을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며 "그래서 20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라는 원칙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협상 테이블에는 핵 문제 외에도 여러 쟁점들이 놓여 있다. 이란은 동결된 자산의 해제, 1차 및 2차 제재의 해제, 그리고 석유와 가스 등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무역의 약 30%가 통과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수로로,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은 경제적·지정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양국 간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명령해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응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양국은 4월 22일의 휴전 만료 전 합의 도출을 위해 시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트럼프의 발언은 협상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파키스탄과 유럽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협상의 성과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해소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