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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시 보수 궤멸 책임져야…당내 쓴소리 이어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당내 최연소 의원 김용태는 장동혁 대표 체제를 낙제점으로 평가하며, 지방선거 패배 시 보수 진영 궤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도층 이탈과 지도부의 혼란으로 인한 당의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내 최연소 의원이자 전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6월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장동혁 대표가 단순 사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수 진영 자체를 궤멸시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는 현재 당이 직면한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도 보수층의 표심을 잃어버리면서 선거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게 될 경우 후폭풍이 커서 수습에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우려다.

당 내부의 혼란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김 의원의 진단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미국 출국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의원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단톡방 같은 곳에서 의원들이 서로 대표가 왜 선거 기간에 출국했는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에서도 각 시도당이 단수추천을 결정해놓은 후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출국으로 인해 최고위 의결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지역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지도부가 과연 선거를 치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구에서는 대표가 방문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는 상황도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당의 메시지 전략이 중도층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면서 선거 분위기가 여당에 대한 심판 쪽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중도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에서는 합리적 중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도전 연설에서 나온 국민의힘을 버려야 보수가 산다는 발언은 민주당이 중도 보수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의원들은 각 광역단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대표가 어디 갔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동혁 체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매우 부정적이다. 김 의원은 장동혁 체제에 낙제점을 주며 재수강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이 극우 정당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지만, 이로 인해 국민 다수의 상식과 멀어지고 합리적 보수와 중도 보수층이 당을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도저히 국민의힘을 찍을 수 없어 민주당을 선택하거나 유시민 같은 인물이 언급하는 이익 추구 그룹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선에서 패하면 장동혁 지도부가 보수 진영의 영토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게 되는 보수 역사 전체에 굉장히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이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관련해 당이 구체적인 행동과 메시지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 집회나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려고 나갔던 인물들이 메신저로서 신뢰성을 잃었다고 지적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메신저를 완전히 바꾸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개헌 논의에 참여하면서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대통령 임기 전 형사 사건에 대한 재판 재개 명문화 등을 통해 보수의 정당성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