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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 "일부 정치세력이 혐중정서 부추기는 움직임 경계해야"

주한중국대사가 한중관계 개선 추세를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제3국 요소와 국내 일부 정치세력의 의도적인 혐중정서 부추김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양국의 높은 경제 상호의존도와 중국의 신규 발전 계획이 제공하는 기회를 강조했습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한중관계 개선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내 일부 정치세력이 의도적으로 혐중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이 대사는 14일 발간된 계간 '한중저널' 2026년 봄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며 이는 양국이 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한중 양국이 경제 협력과 외교 채널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다이 대사는 특히 "제3국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한중 양국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이 대중 압박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맹국인 한국에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이 한중관계 개선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 발언으로,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이 처한 외교적 딜레마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사의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경쟁이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냅니다.

혐중 정서의 확산 원인에 대해 다이 대사는 "최근 몇 년간 양국 국민,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우호 감정이 다소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는 데에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양국 국민 감정의 악화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임을 인정했습니다. 한중 양국 간 역사 문제, 통상 갈등, 문화 차이 등 다층적인 요인들이 국민감정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 발언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이 대사가 "일부 정치세력이 한중관계 개선을 원치 않으며, 한국 사회에 혐중정서를 부추기고 양국 간 갈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움직임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부분입니다. 이는 국내 정치권의 일부 세력이 한중 갈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선거 시즌이나 정치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반복되는 혐중 정서 확산이 의도적인 정치 공작의 일부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다이 대사는 한중 경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한국은 중국에게 제2의 무역상대국"이라며 "(지난 3월 전인대에서 통과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한국 기업들이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경제 상호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중국의 신규 발전 계획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한중 양국이 정치적 분쟁을 넘어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2019년 8월 창간한 한중저널에 실렸습니다. 한중저널은 중국 근무 경험이 있는 언론사 특파원을 중심으로 외교관, 경제인, 연구인이 함께 만드는 한중관계 전문 계간지로, 양국 간 심층적인 이해와 소통을 도모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이 대사의 발언은 현 시점에서 한중관계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적, 외교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양국 정부뿐 아니라 국내 정치권과 사회 전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