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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 뮤지컬 출연료 미지급 논란…연예계 단체 '업계 퇴출' 경고

배우 고(故) 김수미가 14년간 출연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채 2024년 10월 사망했다. 연예계 단체들이 제작사의 미지급 출연료 즉시 지급을 촉구하며 업계 퇴출 등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배우 고(故) 김수미가 생전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13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해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에 미지급 출연료의 즉시 지급을 촉구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연예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로 규정되면서 업계 전체의 신뢰 문제로 확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한 계약 위반에 있다. 김수미는 2024년 4월 해당 제작사와 공연예술 출연계약서를 정식으로 체결했으며, 계약서에는 출연료 지급 기일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출연료 지급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사안은 이미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진정이 접수되었으며, 현재 윤리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협회 측은 입장문에서 "출연료 미지급은 계약상의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린 사회 통념상 중대한 위법 행위이자 정당화할 수 없는 질서 교란 행위이며, 고인에 대한 모독행위"라고 명시했다. 더 나아가 "고 김수미님의 출연료 미지급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묵과될 수 없는 불법 행위로 간주하여 업계 퇴출을 주도하고 제작사 및 제작자의 활동 규제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예고한 것으로, 연예계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김수미의 뮤지컬 '친정엄마'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0년 초연부터 약 14년간 이 작품에 출연했으며, 2024년 14주년 프레스콜 행사에서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함께한 작품으로부터 받아야 할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한 채 같은 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연예인의 예술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 부재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 단체는 이번 사건이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했다. 협회 측은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는 연예계 전반에서 만연한 미지급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선언으로 해석되며, 제작사들이 계약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강제하려는 업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협회는 "사활을 걸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