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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주 상가서 가스 폭발…주민 15명 부상, 130곳 피해

충청북도 청주시 상가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 폭발 사고로 주민 15명이 부상하고 아파트·주택·차량 등 130곳이 피해를 입었다. 폭발 반경은 100미터에 달했으며, 당국은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13일 새벽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9분쯤 3층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는 식당 뒤편에 있던 액화석유가스통에서 가스가 누출되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식당은 업종을 전환해 전날부터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상당했다. 인근 주민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7명은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아 총 15명이 부상당했다. 물적 피해는 더욱 광범위했는데, 아파트와 상가, 주택 등 130여 곳이 파손되었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 91대도 뒤집히거나 크게 파손되었다. 소방 관계자는 "파편 비산으로 인한 피해반경은 100미터에 달하며, 진동 피해반경은 200미터에 이른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현장 일대는 깨진 유리 파편과 각종 집기류가 흩어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 도착한 주민들의 증언은 폭발의 강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70대 주민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유리 파편이 사방에 튀고 차량이 나뒹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유리창이 깨지고 차도 뒤집히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는 건물 잔해와 뒤집힌 차량들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깨진 유리창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54명과 장비 21대를 포함해 총 121명, 장비 35대를 투입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청주시 당국은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복지, 보건, 건축, 가스 관련 부서와 협업하여 피해 조사, 의료 지원, 심리 지원, 임시 주거 제공 등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인근 학교 강당 2곳을 추가 대피소로 지정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현장에서 "부상 치료와 주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피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게 응급 복구와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청주시는 인근 지역에 대한 가스 누출 여부 점검과 붕괴 위험 건축물 안전진단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도착 시 가스가 미세하게 새고 있었다"며 가스 누출이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고는 업종 전환 시 가스 시설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