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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사 흉기 폭행 사건으로 드러난 교권침해 심각성, 학생부 기재 촉구

충남 계룡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원에 대한 폭행·상해 사건이 2020년 106건에서 2024년 502건으로 급증하자, 교원 단체들이 중대 교권침해 사항의 학생부 기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충남 계룡의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중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육 현장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13일 오전 8시 44분께 발생한 이 사건에서 피해 교사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가해 학생은 자수해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의 배경에는 중학교 시절 학생부장으로 일했던 교사에 대한 학생의 오래된 앙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권침해를 넘어 교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강력범죄로 평가되고 있으며, 교원 단체들은 이를 계기로 더욱 강화된 보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 A군은 미리 흉기를 준비한 후 교장을 통해 피해 교사 B씨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교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신고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중학생 시절부터 B씨가 학생부장을 맡으면서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오후에 수술을 받았으며, 충남교육청은 수술비와 심리 치료비 지원, 학사 일정 조정, 학생 및 교직원 심리 상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가해 학생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학생의 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고등학교에서는 고3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든 손으로 교사의 얼굴을 가격했으며, 경기 광주에서는 여교사가 학생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수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06건에서 시작한 폭행·상해 사건은 2021년 231건, 2022년 347건, 2023년 488건, 2024년 502건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1학기에만 328건이 발생해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하루에 평균 4명꼴로 교사가 폭행이나 상해를 당하고 있다는 의미로, 교육 현장의 안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면서 교권보호 5법이 마련됐지만, 교원 단체들은 현장에서의 실질적 보호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대 교권 침해에 해당하는 상해·폭행·성폭력 관련 조치 사항이 학생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부 기재를 통해 향후 진학이나 취업 과정에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학교 안에서 교사를 향해 흉기가 사용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육활동 침해가 아니라 교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중대한 강력범죄"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교원 단체들은 학생이라는 이유나 심신미약을 근거로 책임이 축소되거나 처벌이 완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고히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훈육 문제를 넘어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교육청과 학교, 사법 당국이 함께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권 침해의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교사의 안전을 보장하고 교실 질서를 지키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교사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전체 교육 생태계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도 직결된 중요한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