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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공격으로 손상된 송유관 복구…하루 700만 배럴 수송 재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공격으로 손상된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하루 700만 배럴 수준으로 완전 복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상황에서 유일한 원유 수출 경로인 이 송유관의 정상화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안정성 강화를 의미한다.

사우디, 이란 공격으로 손상된 송유관 복구…하루 700만 배럴 수송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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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훼손된 핵심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복구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12일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을 통한 원유 수송 능력이 하루 약 700만 배럴 수준으로 정상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충돌로 인한 에너지 부문 피해 평가를 마친 지 며칠 만의 빠른 복구 성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 회복을 의미한다.

사우디는 공격 주체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수주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다수 요격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리야드, 동부주, 얀부 산업도시 등 사우디의 주요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및 전력 시설의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 사우디는 지난주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는데, 자국의 원유 생산 능력이 하루 약 60만 배럴 감소했으며 동서 송유관의 수송량도 하루 약 70만 배럴 줄었다고 보고했다.

동서 송유관의 복구는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거나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원유 수출 경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송유관은 페르시아만의 지정학적 위험으로부터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보호하는 전략적 우회로로 기능해왔다. 따라서 동서 송유관의 정상화는 단순한 인프라 복구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크게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피해를 입은 주요 유전들의 복구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마니파 유전에서는 공격으로 인해 하루 약 3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이 감소했으나 현재 영향을 받은 물량의 회복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반면 쿠라이스 시설은 공격으로 인해 추가로 하루 3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이 감소했으며, 현재 완전한 생산 능력 회복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이는 사우디가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러한 신속한 복구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원유 공급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디의 빠른 복구는 세계 석유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에 민감한 상황에서 사우디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 회복은 국제 유가의 안정화와 경제 전망 개선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