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협상 난항에 영국 장관 '실망'...트럼프 비판
영국 정부는 미-이란 이슬라마바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실망을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인 소셜미디어 발언을 비판했다. 영국은 협상 재개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이슬라마바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은 4월 12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이란 전쟁의 지속 가능한 종료를 보지 못한 것이 명백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에서는 성공할 때까지 실패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상이 성공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계속 노력할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주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스트리팅 장관은 협상 교착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직접 비판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상당히 대담하고 자극적이며 도발적이고 터무니없는 발언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란 문명을 끝내겠다"는 위협을 게시한 것에 대해 "정말 특이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미국 지도자의 수위 높은 표현이 외교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영국과 미국 간 이란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탠머 영국 총리가 "중동 전쟁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았다"고 불평했으며,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라는 비판까지 제기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이 이란 사태 대응 방식을 놓고 전략적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탠머 총리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팅 장관은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상황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과의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그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고 그 야망과 도달 범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란의 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현재의 강경 수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축되어 있다.
한편 스탠머 총리와 오만의 술탄 하이담 빈 타리크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4월 12일 양국 지도자 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지난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평화 협상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측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발표했다. 다우닝 스트리트는 "휴전의 지속이 중요하며 모든 당사자가 추가 확대를 피해야 한다"고 양국 지도자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오만은 중동 지역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국가로, 이번 성명은 국제사회가 현재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협상 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