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진행 중에도 군사 긴장 고조, 이스라엘·미국·이란 삼각 갈등 심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지속해 2020명의 사망자를 냈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이란은 미군의 해협 통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미군의 해협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외교 협상과 군사 충돌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이 우리 목을 조이려고 했지만 우리가 그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고 표현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눈 군사행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구속되지 않겠다는 독자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의 크파르시르 마을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제프타와 툴 마을에서도 각각 3명씩 숨졌다. 지난달 2일 헤즈볼라가 참전한 이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총 2020명을 넘었으며, 부상자는 6436명에 달한다고 레바논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20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공습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규모의 공습은 레바논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진행 와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으며,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프랭크 E 피터슨함과 USS 마이클 머피함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표현했으며, 이는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광범위한 임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작전은 이란과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의 이러한 군사작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의 기뢰 제거 작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항의를 넘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외교 협상이 진행되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이중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지역 갈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각국의 자제와 협상 진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