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포틀랜드전 로테이션 제외…챔피언스컵 대비 체력 안배
손흥민이 LAFC의 포틀랜드 원정 경기에서 로테이션 차원의 휴식을 취한다. 15일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앞두고 도스 산토스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보존하기로 결정했으며, 손흥민은 20일 새너제이전에서 MLS 정규시즌 첫 득점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대표 선수 손흥민(34)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포틀랜드 원정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게 됐다. LAFC는 12일 오전 5시45분(한국 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포틀랜드와 2026시즌 MLS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으로 치러질 중요한 대회를 대비한 로테이션 운영으로 풀이된다.
LAFC는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6경기 동안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AFC가 리그 14위인 포틀랜드를 상대로 또 다른 승리를 노렸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보존을 우선시했다. 손흥민 외에도 데니스 부앙가, 마티외 슈아니에르 등 주요 선수들이 명단에서 빠졌으며, 다른 포지션에서도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곧 다가올 국제 대회가 있다.
LAFC가 주전 선수들을 아끼는 이유는 15일 멕시코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때문이다. LAFC는 지난 8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으며, 이번 원정지는 해발 213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이다. 고지대에서의 경기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를 대비해 포틀랜드전에서 선수 로테이션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올해 진행된 LAFC의 공식전 11경기를 모두 소화한 만큼, 감독이 의도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최근 득점 부진으로 논란을 겪고 있었다. 지난 2월 18일 레알 야스파냐와의 챔피언스컵 1회전 1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한 이후 공식전 9경기 동안 무득점 상태가 계속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3월 A매치 코트디부아르전(0-4 패)과 오스트리아전(0-1 패)까지 포함하면 무려 11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이는 '득점 머신'으로 불리던 손흥민에게 에이징커브(노화에 따른 성능 저하) 논란까지 야기했다. 다만 5일 올랜도 시티전에서 MLS 역사상 최초로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창의성 측면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손흥민은 다행히 최근 크루스 아술전 전반 30분에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공식전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LAFC의 3-0 대승에 큰 역할을 했으며, 손흥민이 골 가뭄을 해소하고 MLS 데뷔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20일 새너제이와의 홈 경기에서 MLS 리그 정규시즌 첫 득점을 노릴 예정이다. 포틀랜드전 휴식을 통해 체력을 회복한 손흥민이 향후 경기에서 다시금 '득점 머신'으로서의 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