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vs 신너, 몬테카를로 결승서 1위 자리 놓고 격돌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알카라스와 2위 신너가 24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에서 만난다. 결승 승자가 다음주 새로운 ATP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처음 대면하게 된다.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2일(현지시간) 반준결승에서 발랑탱 바셰롯을 6-4, 6-4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의 야닉 신너는 같은 날 반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6-1, 6-4로 격파했다. 두 선수는 24일 일요일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며, 이 경기의 승자가 다음주 월요일 발표되는 새로운 ATP 랭킹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알카라스는 몬테카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클레이 코트에서 26승 1패를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ATP 1000 결승 진출을 이뤘다. 스페인 선수는 호주 오픈과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7개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알카라스는 바셰롯과의 경기에서 84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신너와의 통산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서고 있다.
신너는 몬테카를로 결승 무대에 처음 올랐다. 24세 이탈리아 선수는 이번 시즌 첫 세 개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러한 성과는 2015년 노박 조코비치 이후 처음이며, 과거에는 2006년 로저 페더러와 2011년 라파엘 나달만이 이뤄낸 기록이다. 신너는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특히 첫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34분 만에 첫 세트를 6-1로 따낸 신너는 두 번째 세트에서도 지속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해 8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너는 최근 21경기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단 1세트만 잃을 정도로 놀라운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알카라스와 신너는 이번 시즌 처음 만나는 것으로, 이들의 통산 17번째 대면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가 신너의 매치포인트 3개를 구해내며 승리한 바 있다. 신너는 파리 오픈을 앞두고 클레이 코트에서 알카라스와 한 번 더 경기하면서 자신의 현재 수준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너는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 대회에서도 즈베레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즈베레프는 2023년 9월 미국 오픈 16강 이후 신너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모든 선수에게 꿈의 무대"라며 "나는 두 번째 몬테카를로 타이틀을 위해, 그는 첫 번째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1위 자리가 걸려 있다는 것이 이 경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알카라스는 신너와의 경기에서는 "누가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없다"며 "그날 누가 더 좋은 테니스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고 신너의 강함을 인정했다. 신너도 "매우 행복하다"며 "클레이 코트에서 피드백을 얻으려고 왔는데 결승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현대 남자 테니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카라스는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클레이 코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며, 신너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새로운 시즌에서의 강한 입지를 다져야 한다. 24일 일요일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질 이 경기는 테니스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