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의 회전목마, 1200대 드론쇼…서울스프링페스티벌 외국인도 매료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개막 첫날부터 회전목마, 공중그네, 1200대 드론 라이트쇼 등 체험형 콘텐츠로 내외국인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BTS 콘서트 관광객들이 드론쇼를 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평가하며 축제의 외국인 유입 효과가 뚜렷하다.

서울시가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는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이 개막 첫날부터 내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과 7개 한강버스 선착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기존 서울광장 축제를 한강으로 옮기면서 색다른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강을 배경으로 즐기는 회전목마와 공중그네 같은 체험 시설들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녁 시간대의 드론 라이트쇼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한강 바로 앞에 설치된 회전목마다. 1회에 최대 40명까지 탑승 가능해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며,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약 3분간 한강과 여의도의 풍경을 배경으로 회전목마를 즐길 수 있다. 축제를 찾은 14세 방문객은 "줄도 빨리 줄고 무료라서 여러 번 이용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34세 시민은 "아이가 아직 어려 놀이공원을 못 가봤는데 이렇게 함께 회전목마를 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옥상에는 거대 그네를 타고 한강을 발 아래 두는 '조이 스윙'이 마련되어 있으며, 안전장치를 착용한 후 의자에 앉으면 직원이 한강을 향해 밀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안전을 위해 140센티미터 미만은 탑승이 불가하다.
축제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세븐 이모션스'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여의도, 뚝섬, 마곡, 망원, 잠원, 옥수, 잠실 등 7개의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각각 다른 테마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트램폴린 번지, 한강 클라이밍, 에어 볼풀장 등 선착장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각 선착장에서 체험을 하고 스티커를 모으면 상품을 증정하는 '트레저 헌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수동적 관람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시간대에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쇼다. 오후 8시 30분경 1200대의 드론이 한강 상공을 수놓으며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BT21'과 서울의 상징 이미지를 연출한다. 배경음악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흐르며 분위기를 더하는 이 쇼는 'BTS 더 시티' 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노린 기획이다. 현장에는 BTS 콘서트 일정에 맞춰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스에서 온 관광객은 "어제 BTS 콘서트에 다녀왔고, 귀국 전에 서울시 인스타그램에서 이 축제를 알게 됐다"며 "드론쇼에 BTS 요소가 많아 좋았다"고 밝혔다. 브루나이에서 온 두 여행객도 "어제도 방탄소년단을 보고 왔는데 드론쇼 내내 BTS 노래가 나와서 따라 부르면서 즐겁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가족여행을 온 10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관광객들은 "인생 첫 드론쇼인데 비현실적이고 너무 인상적이었다. 오늘이 한국 여행 마지막 날 밤인데 이 드론쇼가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평가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독일인 가족도 "이 축제가 한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네요"라고 남겼다. 한강 드론 라이트쇼는 4월 10일 여의도 한강공원, 4월 25일 뚝섬 한강공원, 5월 5일 잠실 한강공원에서 열리며, 25일에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를 주제로, 5월 5일에는 스타워즈 테마로 공연을 펼친다.
26일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서울시는 다양한 추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1일부터는 '책읽는 한강공원'과 연계하여 매주 토요일과 5월 3일, 5일에 야외 도서 공간을 조성하고, 25일부터는 11미터 한강 상공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진짜 한강 라면' 체험을 진행한다. 주말마다 루프톱 '선셋 파티', '힐링 캠프'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5월 2일에는 '한강 잠퍼자기 대회'가, 3일에는 국악, 클래식, 무용, K팝을 결합한 대형 공연 '원더쇼'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드론쇼 전 깜짝 등장해 "여러분 서울이 많이 재밌어졌죠? 365일 즐거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축제에 대한 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