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중에도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강행···하루 10명 사망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진행되는 11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강행해 10명을 사망시켰다. 8일 베이루트 대공습으로 357명이 사망한 지 사흘 만의 일이며, 이란은 휴전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중동 종전을 위한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파키스탄에서 두 나라 대표단이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던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과 현장의 군사 긴장이 얼마나 큰 괴리를 보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 규모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부 나바티예 지역의 크파르시르 마을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제프타 마을과 툴 마을에서도 각각 3명씩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공습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군 관계자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계속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민간인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무장정파는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아드미트 정착촌의 이스라엘 군사 인프라에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메툴라 지역에 집결한 이스라엘군 병력과 차량을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 오다이세에 배치된 탱크 1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호 공격은 양측 간 군사 긴장이 여전히 고조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군사작전은 국제 평화 협상의 진행 과정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전격 발표한 직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8일 베이루트에 대한 대규모 공습 하루 동안에만 레바논 보건부가 집계한 사망자가 357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안 협상을 위한 선결 조건 중 하나로 레바논 휴전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동 정세는 평화 협상과 현장의 군사 행동이 병행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은 광범위한 휴전을 통해 지역 갈등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 간 신뢰 부족과 상이한 목표로 인해 평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조절할 의사가 있는지, 그리고 이란이 헤즈볼라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중동 평화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