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10년 심판론' 제시…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정원오 상대가 유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가 오세훈 시장의 10년 시정을 '무능함'으로 규정하며 심판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정원오 후보와의 대결이 유리하다고 평가했으며, 18일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후보가 현직 오세훈 시장의 10년 시정을 겨냥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세훈 시정의 무능과 무책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심판을 촉구했다. 이는 2026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진영이 본격적으로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기초 지자체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시민의 삶에 밀접한 공약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원오 후보의 '심판론'은 오세훈 시정 10년 동안 시민들이 느껴온 정책 피로도를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10년의 무능함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서울의 승리로 뒷받침하겠다"고 명확히 표현했다. 또한 "오세훈 시정의 무능, 무책임, 무감각으로 인해 삶의 기본은 흔들거리고 기회는 좁아지고 있다"며 현 시정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이러한 공격적 입장은 민주당이 정원오를 후보로 선출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야당의 집중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오 후보는 부동산 정책 분야에서도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겸 대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투기 억제와 시장 왜곡 시정에 나선 것과 달리, 자신은 '맞춤형 공급'을 통해 서울의 부동산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공급 중심의 실용적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부동산은 서울 시민들의 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분야인 만큼, 정 후보의 이 공약이 선거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정원오 후보의 민주당 확정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마지막 TV 토론을 개최했으며, 경선 후보 3명이 모두 "정원오 후보와 맞붙는 것이 선거를 유리하게 만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민 경선 후보는 "정원오 후보는 대통령이 뽑은 후보일 뿐 서울 시민이 뽑은 후보가 아니며, 서울 시민의 삶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원오 후보가 중앙 정치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인식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다른 경선 후보들도 정원오 후보의 약점을 지적하는 데 집중했다. 오세훈 경선 후보는 "정원오 후보에게 거대 도시 서울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가 하는 점이 의문"이라며 "민원 해결형 리더십에 거대 도시 서울을 맡기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경선 후보는 더 직접적으로 "정원오 후보가 성동구청장을 12년 하면서 그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지방 행정 경험의 한계를 강조했다. 이러한 공격들은 정원오 후보의 기초 지자체 경험이 광역 자치단체 운영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여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이는 당내 기층 지지층과 광범위한 국민 지지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민주적 선출 방식으로, 최종 선택된 후보는 정원오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국민의힘의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서울시장 선거는 국정 운영 평가와 지역 정책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양진영의 공약 대결이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