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곧 개방' 선언...이란과 핵협상 추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곧 개방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란과의 협상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 대표단은 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로 구성되어 토요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첫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상당히 빨리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자신의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토요일 첫 협상을 개최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양국은 이번 주 초 2주간의 휴전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유류 수송로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면서 이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고 있으며,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러한 조치에 명확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국제 수역이다"라고 말한 그는 해협이 "자동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 휴전 협정을 발표할 당시, 이 합의가 이란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이란 지원 헤즈볼라 민병대에 대한 공격이 레바논에서 계속되면서 이란의 해협 통제 조치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양국 간 신뢰 구축이 여전히 미흡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의 협상이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이란과의 좋은 합의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우선 조건을 명확히 했다. "핵무기 없음. 1순위다"라고 강조한 그는 "이미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 핵무기 없음. 그것이 우리의 99퍼센트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완전 폐기가 미국 측 협상의 가장 핵심적인 요구사항임을 명확히 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장을 미국과 중동 지역의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협상의 중심에 두고 있다.
토요일 이란과의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제이디 밴스 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시너가 대표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을 향해 "행운을 빈다"며 "큰 과제를 맡았다.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측 대표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이번 협상이 미-이란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협상은 2주간의 휴전 협정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본격적인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문제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국제 수역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를 협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협상의 진행 상황과 양국이 얼마나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중동 지역의 안정성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