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스 2라운드, 매킬로이 6타 차 선두 역대 기록 세우다
로리 매킬로이가 매스터스 2라운드에서 7언더 65타를 기록해 누적 12언더로 2위와 6타 차 선두에 올랐으며, 이는 36홀 후 최대 우승 가능성 차이 기록이다. 마지막 7홀 중 6개에서 버디를 거둔 그는 연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가 매스터스 골프 대회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7언더 65타를 기록해 누적 12언더 132타로 2라운드 후 6타 차 선두를 기록했다. 이는 어거스타에서 36홀 후 기록한 최대 우승 가능성 차이로, 이전 기록인 5타를 갈아치웠다. 2018년 우승자인 패트릭 리드가 2위로 69타를 친 반면, 샘 번스가 7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경기 후반부 특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연속 3개의 버디를 거둔 그는 중반 패트릭 리드와의 팽팽한 경합을 벌였다. 리드가 12번 홀 파3에서 버디를 기록해 선두와 동점을 이루자 매킬로이는 12번 홀 티샷에서 그린 뒤쪽 7피트 지점에 안착시켜 버디를 만들었다. 그는 "12번 홀 티에서 6타 앞설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경기 후 밝혔다. 이후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머지 홀에서 마지막 7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매킬로이의 활약은 특히 매스터스의 명물인 에이먼 코너(11~13번 홀)와 백나인 구간에서 두드러졌다. 그는 13번과 15번의 파5 홀에서 각각 버디를 거둔 뒤 16번 파3에서 낮은 핀 위치를 활용해 거의 탭인 수준의 버디를 만들었다. 17번 홀에서는 그린 옆 30야드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기록해 관중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매킬로이는 "언덕 너머 홀이 보이지 않았지만 관중들이 일어서는 것을 보고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18번 홀에서도 완벽한 어프로치 샷으로 6피트에 붙여 마지막 버디를 추가했다.
이번 기록은 매스터스 우승 역사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36홀 후 5타 차 이상 선두를 기록한 선수들 중 조던 스피스(2015),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 잭 니클라우스(1975), 허먼 카이저(1946)를 제외한 해리 '라이트호스' 쿠퍼(1936)만이 우승하지 못했다. 매킬로이가 현재의 리드를 유지한다면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네 번째 연패 우승자가 될 기회를 얻게 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끝에 처음으로 매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후 올해 방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2라운드의 낮은 스코어는 어거스타의 유리한 날씨 조건이 한몫했다. 목요일보다 따뜻하고 밝으며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약했고, 핀 위치도 16번과 18번 홀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이로 인해 목요일보다 거의 2타 낮은 스코어가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호조건도 모든 선수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다. 초반 76타로 출발한 브라이슨 디샹보는 회복을 시도했으나 예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킬로이의 매스터스 여정은 우여곡절로 가득했다. 2011년 36홀 후 2타 차 선두에서 최종 라운드에 80타를 기록하며 악명 높은 '매스터스 악몽'을 시작했던 그는 15년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침내 그 악몽을 벗어났고, 올해는 연패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곳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무엇인지 안다"며 "자만하지 않도록 상기시켜줄 필요는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놀라운 출발을 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