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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달·화성 탐사에 930억 달러 투입, 우주경쟁 본격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2025년까지 930억 달러를 투입하며 달과 화성 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각 미션당 41억 달러가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2028년 달 착륙, 2030년 영구 기지 구축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이다.

NASA 달·화성 탐사에 930억 달러 투입, 우주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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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를 달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한 대규모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NASA의 감시관실이 2021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약 930억 달러(약 123조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한 과학 탐사를 넘어 미국의 우주 주도권 확보라는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냉전 시대 소련과의 우주경쟁을 연상시키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고, 2030년까지 영구적인 달 기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르테미스 미션의 핵심 우주선인 오리온 캡슐과 관련 장비들의 비용 구조를 살펴보면 우주 탐사의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NASA 감시관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단일 오리온 승무원 캡슐의 건조 및 발사 비용만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력과 생명 유지 장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모듈'의 비용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더하면, 우주선 자체만 해도 13억 달러를 넘는다. 발사 체계인 우주발사시스템(SLS)과 로켓 부스터의 비용은 약 22억 달러(약 2조 8600억 원)이고, 이동식 발사대를 포함한 지상 기반시설에 5억 7천만 달러(약 7400억 원)가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아르테미스 I부터 IV 미션까지 각 비행당 약 41억 달러(약 5조 330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아르테미스 II 미션의 사례는 이러한 거대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상을 보여준다. 지난 10일간의 미션 동안 오리온 캡슐은 인류가 지금까지 도달한 곳보다 더 멀리 지구로부터 떨어진 곳까지 우주비행사 4명을 실어 날랐으며,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성과 뒤에는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비용이 숨어 있다. 특히 우주선 내부의 화장실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그 수리 비용이 약 23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달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일반인들의 의아심을 샀다. 이는 우주 탐사의 기술적 복잡성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오리온 캡슐은 보잉,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같은 항공우주 기업들이 NASA의 설계에 따라 조립한다.

NASA의 막대한 우주 탐사 예산이 일반 미국인들의 일상에 얼마나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주는지는 오래된 논쟁이다. NASA는 1958년 이래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누적 예산으로 1조 9천억 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강력한 우주선, 망원경, 날씨 및 소행성 예측 시스템 등 광범위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기초 연구에서 비롯된 과학적·물질적 성과 중 일상생활에 진입한 것들로는 메모리 폼, 스크래치 방지 렌즈, 가정용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파급 효과를 정확하게 달러 단위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미국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NASA를 지지하지만, 인간 우주 탐사 미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작 후 우주 탐사에 대한 정책 방향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첫 임기에는 NASA의 달 복귀를 추진했으나, 두 번째 임기에는 2026년 예산을 약 25% 삭감하려는 제안을 내놨다. 다만 이러한 감축 요청 대부분은 의회에서 거부됐다. 동시에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연방 공무원 감축 노력으로 인해 NASA는 약 4000명의 직원을 잃었거나 잃을 예정이며, 이는 이전 인력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현재 NASA의 수장은 우주 사업가 제러드 아이작맨으로, 그는 민간 우주 미션을 통해 이미 두 번 궤도에 진입한 경험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에서의 미국 입지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핵반응로를 포함한 달 기지 구축을 명시했으며, 이를 화성 유인 탐사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행성 탐사와 저궤도 우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이는 냉전 시대 소련을 이기려는 우주경쟁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