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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낙관론에 아시아 증시 상승, 유가는 불안정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근처까지 올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으로 협상 성공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감이 여전하다.

미-이란 휴전 낙관론에 아시아 증시 상승, 유가는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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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근처까지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양측 간 협상 조건을 둘러싼 갈등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으로 인해 휴전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화요일 미국과 테헤란이 휴전 발표 직후 시장에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특히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던 증시들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도쿄, 홍콩, 서울, 상하이, 타이베이 증시는 모두 최소 1% 이상 상승했으며, 싱가포르와 마닐라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휴전으로 인해 2월 28일 이후 폐쇄되었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해협 개방은 에너지 공급 안정화와 글로벌 경제 정상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목요일에는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는 휴전 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해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10척에 불과하며, 이 중 이란 국적이 아닌 유조선은 단 1척뿐이다. 이는 양측 간의 신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휴전 협상을 둘러싼 불안 요소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테헤란은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을 위반하고 계속해서 레바논 지역을 공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서 레바논 공습 중단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협상 과정에서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에서 평화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러한 갈등이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에 강하게 반발했다. 목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되며, 만약 한다면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석유가 흐르기 시작할 것을 볼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통행을 허용하는 일에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주가 상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과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협상 성공을 위해 북부 이웃 국가에 대한 공습을 축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NBC 보도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휴전 협상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양측 간의 신뢰 부족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 그리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 등으로 인해 협상이 언제든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향후 파키스탄에서의 평화협상 결과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