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O.S.K., 호르무즈 해협 안전성 확보까지 선박 운항 보류
일본 해운사 미쓰이 O.S.K. 라인스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성 확보와 일본 정부 지침을 기다리며 정체된 선박 운항을 보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해협 봉쇄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해운사 미쓰이 O.S.K. 라인스(MOL)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체된 선박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안전성 확보와 일본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마무라 조타로 미쓰이 O.S.K.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목요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휴전이 관련 해역에서 어떻게 이행될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안전 위험이 충분히 낮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화요일 이란과의 2주간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테헤란이 이 전략적 수로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는 신호는 여전히 없는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전 지구적 에너지 공급을 교란시키고 국제 공급망을 마비시켰다. 미쓰이 O.S.K.는 이달 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포함한 3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분쟁 시작 이후 일본과 관련된 선박이 처음으로 통과한 사례다. 다마무라 CEO는 구체적인 운항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여러 척의 선박이 여전히 페르시아만에 정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로부터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 1일부터 현직에 오른 다마무라 CEO는 회사가 5월 말까지의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유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부족이 제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화물 물동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이 위기가 해운 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마무라 CEO는 "자원 및 에너지 부문에서 재평가가 발생하면, 정상 시기에 경제적 합리성에 기반해 내려진 결정들이 비경제적이더라도 합리적이라고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더 먼 거리의 공급처에서의 조달이나 높은 비용, 또는 이전에는 불필요한 지출로 간주되었을 추가 재고 보유를 의미한다.
미쓰이 O.S.K.는 최근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주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개선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마무라 CEO는 개별 주주와의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발표한 중기 경영계획이 엘리엇의 요청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미쓰이 O.S.K.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의 세전 이익을 200억 엔(약 1억 2,600만 달러)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마무라 CEO는 회사가 이달 말 연간 실적을 발표할 때 경영 전망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정 전망이 상향인지 하향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미쓰이 O.S.K.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한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면서도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운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성 확보 여부가 해운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상당한 만큼, 향후 상황 전개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