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중국산 무선 이어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중
중국 샤오미가 1만원대 저가 무선 이어폰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과 함께 최대 43% 할인 등 가격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저가 제품도 AI 소음 감소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춰 소비자 호평을 얻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가격 파괴를 무기로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1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세분화된 가격대를 제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과 함께 최대 43% 할인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기능과 완성도 면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조원대로 추정되며, 약 600만대가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 시장은 애플, 샤오미, 삼성전자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것인데, 한쪽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성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50달러 미만의 저가 무선 이어폰이 전체 시장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가성비 시장이 상당한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가격 경쟁에 프리미엠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버즈4 프로'와 '버즈4'는 각각 35만9000원과 25만9000원의 가격대로 책정되었으며, 고음질 사운드와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리뷰는 2642개에 달하며 별 5개 만점에 4.9개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뷰어들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개선된 착용감, 투명 케이스 디자인 등을 특히 칭찬하고 있다. 애플도 유사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유지하고 있어, 두 회사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고가 시장을 방어하려는 모습이다.
반면 샤오미코리아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1만원대 초반부터 5만원대 초반까지 세밀하게 구분된 가격대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2만원대의 저가 제품에도 AI 소음 감소 기능과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저가 시장에서도 기능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샤오미의 의지를 보여준다. 온라인 판매 채널의 리뷰를 보면 '가성비 최고', '음질이 의외로 괜찮다', '실사용 5.5시간 이상 사용 가능' 등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2만원대 제품도 별 5개 중 4.9개의 평점을 받았으며, 260개의 리뷰 중 '잃어버리거나 고장 시 재구매 의사 100%'라는 댓글까지 올라와 있다.
샤오미의 전략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분실에 대한 심리적 부담 완화'라는 마케팅 포인트다. 1~2만원대의 가격대는 고가 제품처럼 분실했을 때의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욱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무선 이어폰의 특성상 분실 위험이 높다는 점을 역으로 활용한 영리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은 이러한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는 브랜드 신뢰도 제고, 제품 노출 확대, 매출 전환까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유통 채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싼 맛에 쓰는 제품'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면, 현재는 완성도와 기능 측면에서도 '평균 이상'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 향상과 품질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향후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은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가성비 세그먼트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성비 시장에서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