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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250명 이상 사망, 베이루트 병원 시체 안치소 '아비규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2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베이루트 병원의 시체 안치소에는 유족들이 밤새 신원 확인을 위해 몰려들었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에서 신체 부위를 수습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수의 민간인과 시리아 난민이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한 참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4월 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2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특히 베이루트 중심부에 대한 예고 없는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4월 9일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의 시체 안치소에는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서 건져낸 시신과 신체 부위들이 계속 도착했고, 유족들은 밤새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응급실을 지나 직접 시체 안치소로 들어가는 앰뷸런스의 행렬은 참사의 규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공습의 가장 큰 피해는 베이루트 중심부 밀집 거주 지역인 하이엘셀룸에서 발생했다. 54세의 케이르 하미예는 이곳에서 형과 십대 조카를 잃었으며, 어린 조카딸 카디자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생존했다. 하미예는 병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숫자가 많고, 상황이 재앙적이고 고통스럽다"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카디자의 어머니 제이나브는 남편과 13세 아들의 시신을 직접 1층으로 옮겨야 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하미예는 "아버지가 죽었고, 형이 죽었다. 남은 형이 하나 있다. 우리가 뭘 해야 하나"라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레바논 민방위청은 4월 8일 베이루트 공습으로 최소 92명이 사망했으며,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는 6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한 구조대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조각 맞추고 있다. 그들이 모두 다양한 신체 부위로 잘려 있다.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는 4월 8일과 9일 내내 도시 전역의 분말 상태가 된 아파트 건물에서 피해자들을 꺼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 원장 모하마드 알자타리는 기자들에게 "숫자가 많고, 상황이 재앙적이고 고통스럽다"고 밝혔으며, 구조 작업자는 시체 안치소에 최소 100구 이상이 있다고 전했다.

시체 안치소 입구에서 대기 중인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식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 여성은 인도에 쭈그리고 앉아 서로를 부여잡아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알자타리 원장은 실종된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 베이루트의 병원들에 연락할 것을 권했으며, 나중 단계에서는 너무 훼손되어 식별이 불가능한 유해에 대해 DNA 검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좁은 거리 때문에 앰뷸런스와 불도저가 진입할 수 없어 일부 폭격 건물에 도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이란과 연계된 무장 집단 헤즈볼라를 목표로 한 캠페인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휴전 협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광범위하며, 시리아 난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 남성은 다섯 명의 가족 구성원을 잃었다. 나다 자베르는 조카가 공습으로 사망했지만 구조대원들이 4월 9일 아침에야 시신을 꺼낼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집들이 그냥 폭발했다"고 말했다. 공습 몇 시간 전 이스라엘 군부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대규모 대피 경고를 발령했으나, 예고 없는 중심부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