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하만, 삼성 AI 기술 활용해 미래차 부품 경쟁력 강화…현대차그룹과 협력 확대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AI 기반 운전자 피로도 감지, 심박 모니터링, 통합 디스플레이 등 삼성 기술을 결합한 미래차 부품을 선보이며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이 모회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미래 자동차 부품에 대거 적용하며 차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만은 지난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AI 및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차량용 부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하만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AI 기반 피로도 감지 시스템이다. 하만의 '로드 레디' 제품군에 탑재된 이 기술은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시선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추적된 데이터는 즉시 분석되어 화면에 피로도와 주의 상태가 수치로 표시되며, 일정 수준 이상의 피로가 감지될 경우 경고 알림이 울리고 추가 안내가 제공된다. 하만 관계자는 이 기술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서 활용되는 삼성 헬스 기술을 자동차 환경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함께 고도화되고 있다. 심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체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이 기술은 단일 심박 단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건강 이상 신호를 사전에 포착하여 필요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한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자동차 내부로 확대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운전 중 돌연사나 질병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만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들이 차량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역량이 적극 반영되었다. 하만은 이번 전시회에서 운전석에 앉으면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되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과 유사한 개념으로,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서로 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는 삼성의 최신 네오 퀀텀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적용되어 밝은 햇빛이나 직사광선 환경에서도 화면이 명확하게 표시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만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 전문성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디오, 비주얼, 안전, 개인화 기능을 통합한 차량 경험을 구현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차량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여 장기간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하만 관계자는 '로드 레디' 포트폴리오를 통해 디스플레이, 통신, 안전,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전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AI와 소프트웨어가 차량 전반에 걸쳐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하만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하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고객사들에 하만의 최신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강조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이 AI,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이 모회사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은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기술 수준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