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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늑파 늑구 수색 비로 난항…하울링·열화상 카메라 동원 '총력'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수색 작업이 비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하울링,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며, 10일까지 추가 강수가 예보되는 가운데 포획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수색 작업이 예상을 넘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경 사파리 울타리를 빠져나간 늑구가 30시간 이상 행방불명 상태에 있는 가운데, 9일 대전지역에 내린 세찬 비가 수색 작업을 크게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악천후 속에서도 다양한 수색 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며 늑구 포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오후 4시 기준 대전에는 이미 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으며,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추가로 10~4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러한 악천후 속에서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등 관계 당국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자 9일 오전부터 보문산 일대를 향해 늑대의 울음소리 녹음을 반복적으로 송출하는 하울링 작전을 펼쳤다. 늑구와 함께 지낸 다른 늑대들의 울음소리를 들려줌으로써 늑구를 오월드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동물의 습성을 활용한 창의적인 수색 방법으로, 야생동물 포획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장 중인 오월드는 평소 사용하던 안내 방송도 계속 송출하고 있다. 2024년 1월 오월드에서 태어나 사파리 내부에서만 자란 늑구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소리에 반응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이는 늑구가 야생에서 자란 늑대가 아니라 사육 환경에서만 생활한 개체라는 점을 활용한 포획 전략으로, 당국의 세밀한 계획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당국은 이러한 다층적 자극을 통해 늑구의 위치 파악과 유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당초 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늑구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먹이가 담긴 포획틀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종일 이어진 비로 드론 수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는 계속 분석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색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전날 열화상 카메라 촬영 결과를 분석하는 등 수색 전략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로 인해 늑구의 발자국이나 냄새 흔적이 사라질 수 있어 추적견 활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에는 인근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가 암컷 늑대를 데려와 포획을 돕겠다고 제안했으나, 실제로는 수컷으로 확인돼 수색에 투입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시도는 사전에 대전시나 오월드와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수색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늑구 포획을 위한 전문 인력과 장비가 보문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으며, 당국은 비가 그친 이후 드론과 추적견을 재배치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늑구의 안전한 포획과 신속한 귀환을 위해 관계기관의 24시간 수색 체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