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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베트남 정부 '하이테크기업' 인증 획득

서울반도체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이테크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다섯 번째이며, 베트남 내 3000명 규모 생산법인의 기술력이 공식 인정받았다.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통해 베트남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반도체, 베트남 정부 '하이테크기업'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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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이테크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 이어 베트남에서 이 같은 인증을 받은 다섯 번째 한국 기업이다. 서울반도체는 9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인증이 자사의 독자 특허와 기술 경쟁력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하이테크기업 인증은 2008년 제정된 하이테크법에 따라 첨단 기술 산업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제도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하이테크 기술과 제품을 보유해야 하며, 관련 매출 규모와 연구개발 투자 수준 등 엄격한 요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높은 진입 장벽은 결국 기술력과 혁신 능력이 검증된 기업들만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반도체가 이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것은 광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서울반도체의 베트남 생산법인 VINA는 현재 3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700명 이상이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VINA 공장은 자외선 UV부터 RGB, IR, 레이저 다이오드까지 다양한 광반도체 제품을 통합 생산하는 거점으로, 월 40억 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베트남을 단순한 해외 생산 기지가 아닌 핵심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서울반도체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준다. 베트남에서의 대규모 기술 인력 투자는 현지 고급 인재 확보와 함께 기술 이전을 통한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광반도체 분야에서 약 1만 5000건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 3위 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칩 제조부터 패키지, 모듈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수직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등 4개 국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생산 기지 운영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이면서 동시에 각 지역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혁신 제품들은 광반도체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패키지 없는 LED인 '와이캅', 교류 및 고전압 LED인 '아크리치', 기존 LED보다 10배 이상 밝은 '엔폴라', 자외선 청정 기술인 '바이올레즈', 전방향 조명이 가능한 '필라멘트 LED', 자연광을 구현한 '썬라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성능 개선을 넘어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혁신 기술들이다.

이번 하이테크기업 인증으로 서울반도체는 베트남 정부의 세제 지원, 토지 임대료 감면, 행정 절차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자사가 보유한 독자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베트남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아 광반도체 분야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시장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베트남에서의 추가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